연세대 "4년치 입학서류 모두 분실"

입력 2019.09.26 21:13수정 2019.09.26 21:24
잉? 그걸 잃어버렸다고??
연세대 "4년치 입학서류 모두 분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비롯해 연세대 대학원 교학팀·이화여대 입학처,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앞에서 취재진이 검찰 수사관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김민성 기자 = 조국 법무장관 아들 조모씨(23)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학서류가 분실된 것과 관련해 26일 연세대 측은 분실 사실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 재차 달라진 설명을 내놨다.

연세대 측은 지난 23일 검찰이 대학원 교학팀을 압수수색하기 전까지 입학서류가 분실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었지만 25일에는 개별 채점표가 사라졌다는 것을 인지한 시점이 7월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26일) 연세대는 설명자료를 통해 "연세대는 8월21일 교육부를 경유해온 국회의원실의 요청에 따라 해당 학과 입시서류를 파악하던 중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류가 사라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던 학교 측은 이날 2016~2017년과 2018년 전기까지의 서류뿐 아니라 4년치의 입학서류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4년은 입학서류 보존 기간에 해당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2015년 2학기부터 2019년 1학기까지 4년치 정외과 대학원 입시 관련 서류가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입학서류는 4년간 학과 사무실에 보관돼야 하는 게 원칙이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연세대 대학원 교학팀을 압수수색했지만 조씨 입시 당시에 심사위원들이 조씨 등 응시자에게 부여했던 면접과 서류점수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24일 "2016~2017년과 2018년 전기의 심사위원별 평가자료가 보관돼있지 않아 분실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세대는 이날에도 "전교적 차원에서 분실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이와 관련된 전반적 상황에 대해 대응 방안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따르면 조씨는 석·박사 통합 과정에 2017년도 2학기에 지원해 탈락했고, 다음 학기인 2018년도 1학기에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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