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수로 고추냉이 한 숟갈을 먹은 이스라엘의 60대 여성이 '심근증'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학저널 사례 보고(BMJ Case Reports)에는 고추냉이를 먹고 스트레스성 심근증에 걸린 이스라엘 여성(60)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 여성은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고추냉이를 아보카도로 착각하고 한 숟갈 퍼먹었다.
고추냉이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가슴에 갑자기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느꼈다.
다음날이 되어서도 가슴의 불편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자 이 여성은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성 심근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스트레스성 심근증은 '상심증후군' 또는 '타코츠보 심근증'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보고서는 "갑자기 극심한 정서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나타나는 좌심실 장애"라고 이를 설명했다.
50대 이상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고추냉이를 먹고 스트레스성 심근증에 걸린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심장 센터에 입원해 한달 간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합리적인 양을 섭취한다면 고추냉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여성은 갑자기 많은 양을 먹어 심근증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타코츠보 심근증 발병의 근본적 원인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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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