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급 중식당 생일파티" 가짜 영수증으로 밝혀져

입력 2019.09.26 15:01수정 2019.09.26 15:08
가짜 영수증 훑으며 "일본맥주 마셨다" 조롱.. 다음날 "섣불렀다" 가짜 영수증 시인
"조국 딸, 고급 중식당 생일파티" 가짜 영수증으로 밝혀져 [헉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가 고급 중식당에서 생일파티를 벌였다”라며 가짜 영수증을 증거로 내보인 유튜버들이 화제다.

지난 25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는 방송을 통해 “영수증을 확보했다. 그날 먹은 메뉴를 다 가지고 있다”라며 영수증 내역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 등 출연진은 영수증 내역을 훑으며 “여자 두 명이 식사 값으로 71만원 어치를 냈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많이 먹는다“, “샴페인도 먹고 일본 맥주도 먹고 파티 잘 했다”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딸이 저녁에 저렇게 나돌아 다니는데 밥을 어떻게 같이 먹느냐”, “새벽 3시까지 집에 안 들어왔을 수도 있다. 한남동에 새벽까지 여는 맥주 집에 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가 딸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라며 “새벽에 아들과 귀가하여 뻗었다 일어나니 딸이 이미 집을 떠났다.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 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니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강 변호사 등이 공개한 영수증은 조씨의 생일파티 영수증이 아닌 제3자의 블로그 출처의 엉뚱한 영수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수증의 발급 일자는 8월 25일이었으며 영수증에는 ‘내국인 6명’이 먹었다고 적혀있었다.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되자 강 변호사는 26일 방송을 통해 “영수증은 저희가 섣불렀다.
바로 공개할 것이 아니라 저희가 더 검토했어야 되는데 너무 시간없이 바로 올리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방송하면서도 ‘두 사람이 먹은 것 치고는 좀 많다. 서너명이 먹은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라며 “알고보니 6명이 먹은 요리였다”라고 전했다.

#강용석 #가짜뉴스 #가로세로연구소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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