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잠정결론.. 직접 증거 없어

입력 2019.09.26 13:42수정 2019.09.26 13:50
정황증거 많지만 직접 증거 없어.. 법정 공방 전망
경찰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 잠정결론.. 직접 증거 없어
전 남편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지난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기 위해 교도소 호송버스에서 내려 건물 안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36)이 의붓아들을 살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6일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황 증거 외에 직접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어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다수의 프로파일러들은 고유정이 새로운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의붓아들과 전 남편을 살해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에게 수면제 성분을 섞어 만든 카레를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 남편을 살해했을 당시와 같은 수법이다. 경찰은 고유정이 이후 불상의 방법으로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인 A씨와 함께 자고 있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침대에서 잠을 자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은 A씨의 요청을 받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 도착 당시 의붓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원은 의붓아들의 사인을 10분 이상 전신의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고 지적했다. 침대에서는 의붓아들의 혈흔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월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제주 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고유정도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아간다”라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고유정은 수차례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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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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