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더 건강하게 마시려면 '이렇게' <건강>

입력 2019.09.26 10:53수정 2019.09.26 11:04
하루 1~2잔만 마셔야 하는 사람은? 
커피, 더 건강하게 마시려면 '이렇게' <건강>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출근하자마자 한 잔, 점심 식사 이후 또 한 잔.. 이렇게 자주 마시는 커피.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기려면 이렇게 해보자.

■바로 마시는 것보다 식후 30분
식사를 한 뒤 자연스레 바로 커피를 마실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만성 피로를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식사와 함께 혹은 식후 바로 마시는 커피가 더 피곤하게 할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일반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철분 흡수가 약 35% 줄었다. 커피 속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신체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지니 공부나 일을 하기 어렵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커피를 식사 후 최소 30분 정도 지난 뒤에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너무 뜨겁게 마시면 식도암 위험↑
커피를 마시기 전에 조금 식혀서 먹는게 좋다. 커피를 너무 뜨겁게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높아진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국제 암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뜨거운 차를 2분이 경과하기 전에 마시는 사람이 6분 이상 기다렸다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뜨거운 차가 식도에 상처를 만들어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이 발암성 화학물질의 생성을 촉진, 식도 세포의 DNA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2잔만 마셔야 하는 사람은?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커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 하루 1~2잔의 커피는 괜찮으나 3잔을 넘기면 편두통 발작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미국 연구팀이 편두통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페인 음료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날은 그날이나 그다음 날 편두통 발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2잔은 편두통 발작과 영향이 없었다.


또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이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는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소한 일들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진은 스스로 카페인이 자신의 불안한 기분과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렇다는 느낌이 들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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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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