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진 폐교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동부산대학교의 자진 폐교가 불허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동부산대학교 홍수현 총장은 “지난 9월 20일 교육부를 방문했으며 자진 폐교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홍 총장은 “내부 비리 등을 이유로 지난 2년 간 파견된 교육부 관선이사의 임기가 8월 10일부로 끝났다. 이에 교직원들의 자진 폐교 의사를 교육부에 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자진 폐교 승인을 위해서는 내부 비리 및 교육부 환원금액이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총장은 “현재 상황을 동부산대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홍 총장에 따르면 현재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잔고확인 증명서 184억원과 교육부 환원금액 25억7000만원 등 최소 210억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동부산대는 지난 2015년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80여 억원을 횡령하는 등 내부 문제로 인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홍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모두가 지난해 10월 이후 약 일 년 간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할 정도다.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들은 형사 고발을 진행 중이다.
동부산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재정기여자를 모집했으나 모집 기간이 장기화되며 빚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며 명예퇴직을 선택한 약 30여명의 교직원의 명예퇴직금도 빚 부담으로 돌아왔다.
아울러 학생 장학금도 문제였다. 동부산대는 1학년 학생들에게 졸업까지 학기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은 교육부 지원 등을 기반으로 했으나 동부산대가 2년 연속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100% 제한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Ⅱ로 선정되며 전액 교비에서 장학금을 부담하며 빚은 가중됐다.
홍 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동부산대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마지막 수단으로 자진 폐교를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총장은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다른 대학들과 합병 용의가 있다.
그러면서 “현재 수시 1차는 막아놓은 상태지만 자진 폐교가 안된다면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라며 “학교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총장은 26일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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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