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 자위대 관함식'...韓 초청 않고 中은 최초 초청

입력 2019.09.25 08:05수정 2019.09.25 10:23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에 이례적인 초청장
일본 '해상 자위대 관함식'...韓 초청 않고 中은 최초 초청
지난해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자료사진> 2018.10.11/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일본이 한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열리는 해상 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지만 중국에게 최초로 초청장을 보냈다.

25일 지지·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수장인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은 다음 달 14일 일본 수도권 인근 사가미(相模)만 해상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주최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는다고 전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관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초대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상 자위대 초계기 갈등에 이어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징용 배상 판결 및 수출규제 강화 등 두 나라간의 각 분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3~4년마다 한 번씩 우방국 함대를 초청하는 국제 관함식을 열고 있다. 한국 해군은 2015년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4400톤(t)급 구축함 대조영함을 파견했다.

일본은 그러나 중국에는 최초로 초청장을 보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관함식에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 7개국이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0월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렸던 국제 관함식에 구축함을 파견하려다가 계획을 중단했다. 한국이 전범기인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달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비상식적이고 예의 없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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