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어린 딸을 안고 지하철 선로로 뛰어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이날 오전 8시경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페르난도 발부에나(45)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발부에나는 딸을 안은 채 역으로 진입하는 열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발부에나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지만 5살 난 딸 페르니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사고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망설임 없이 선로로 내려갔고, 열차 아래에 몸이 끼어 있는 페르니를 구조했다.
얼굴과 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페르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발부에나가 열차로 뛰어든 이유를 조사 중에 있다.
발부에나의 측근은 "그가 우울증 때문에 꽤 힘들어했다. 발부에나의 마지막 선택에 주변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의 엄마가 사고 직전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아이의 엄마는 "발부에나는 좋은 남편, 아빠 그리고 좋은 남자였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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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