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욱일기 금지" 반크, 글로벌 청원

입력 2019.09.24 14:53수정 2019.09.24 14:55
 "나치 군국주의 전파한 베를린 올림픽, 2020 도쿄서 재현 가능" 주장
"도쿄 올림픽 욱일기 금지" 반크, 글로벌 청원 [헉스]
[사진=체인지닷오아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글로벌 청원을 시작했다.

반크는 지난 19일 세계 최대 규모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청원의 서두에는 "올림픽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이 언급됐다.

이어 나치 군국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깃발이 등장했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소개하며 "나치는 베를린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세계인들은 이 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올림픽으로 떠올린다"며 "부끄러운 역사로 기억되는 베를린 올림픽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상징이다.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에게 이는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아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크는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상세히 설명하며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된 나치의 베를린 올림픽이 21세기 도쿄 올림픽을 통해 재현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적었다.

반크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욱일기는 반입 금지 물품 리스트에 포함돼야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하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에 강력하게 경고 조치를 해야한다"고 청원글을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2시30분을 기준으로 이 청원에는 2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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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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