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현재 수사를 위해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씨를 경기 지역 교도소로 이감하는 절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씨가 화성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시 수사기록 등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며, 다만 수기 등으로 작성된 자료가 15만장에 달하는 등 방대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최근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최근 새롭게 검출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다.
이씨는 화성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일대에서 계속 살았다.
이 때문에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이 이씨가 조사를 받은 기록을 확인하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 조사에서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혈액형을 B형으로 추정한 것이 다르게 나와 용의자로 지목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수사를 위해 이씨에 대한 이감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부산교도소에 이 사건 전담수사팀 프로파일러와 형사 등을 투입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이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수사 편의성 등을 고려해 이씨를 이감한다면 안양교도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