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높이는 男女 정반대 원인 <연구>

입력 2019.09.22 13:07수정 2019.09.22 14:49
"성별로 위험인자 달라.. 다른 치매 관리 필요"
치매 위험 높이는 男女 정반대 원인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남성은 저체중, 여성은 비만한 사람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달라 성별에 따라 다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65세 이상 1322명(남자 774명, 여자 548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의 대뇌피질 두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뇌피질 두께 감소는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있다. 이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남성은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만(BMI ≥ 27.5 ㎏/㎡)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남성은 저체중 관리가 치매를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인 '치매환자코호트 기반 융합 데이터베이스(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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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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