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친구 두고 동영상 촬영만.. 패싸움 피해 소년 결국

입력 2019.09.20 10:43수정 2019.09.20 10:49
70여명의 학생들이 이를 목격했지만..
죽어가는 친구 두고 동영상 촬영만.. 패싸움 피해 소년 결국
사진=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흉기에 찔린 10대 소년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데 교우들이 이를 방관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 촬영에만 열중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오션사이드 고등학교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카신 모리스(16)는 이날 학교 인근 상점가에서 여자친구 문제를 두고 타일러 플래치(18)와 언쟁을 벌였다.

플래치는 6~7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모리스를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모리스가 흉기에 찔렸다.

싸움을 목격한 학생들이 70명 가량 됐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모리스를 돕지 않았다.

사건 담당 형사는 "아이들은 근처에 서서 구경만 했다.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그 장면을 촬영하는데 바빴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싸움 장면이 담긴 영상을 스냅챗 등 각종 SNS에 게시했다고.

피를 많이 흘린 모리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모리스를 공격해 숨지게 한 플래치는 2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기를 소지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한 일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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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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