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노조가 일일 파업하며 학내 식당∙카페 등이 영업을 중단했다.
19일 서울대 생협 노조 측은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생협 노조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171만5000원의 초봉을 받고 10년을 일해야 200만원을 받는다"며 "학생식당 주방엔 냉방시설이 없어 여름이면 겨드랑이며 사타구니가 땀으로 짓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3평 남짓한 휴게실은 8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함께 사용하고 물론 냉난방기가 없다"며 "샤워실이라고 있는 것은 비좁은 남녀공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생협 노조가 일일 파업에 돌입하며 서울대 경영대 동원관·인문대 자하연·학부생 기숙사·제2공학관·학생회관 식당 및 느티나무 카페 학내 전 지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연 60만원 지급, 호봉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기본급 2.04% 인상, 명절휴가비 연 30만원 지급을 제안했으나 결렬됐다.
학교 측은 사후 교섭을 통해 기본급 2.5% 인상, 명절휴가비 연 60만원(정액) 또는 연 30%(정률) 지급, 합의 시 1인당 5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생협 측은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부터 추가 파업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생협 노조는 "이번 파업은 학교 당국의 불성실한 단체 교섭, 부당한 처우, 개선 의지 부족이 원인"이라며 "학내 여러 구성원에게 불편을 끼치는 점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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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