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러 들어갔다 컴퓨터 게임 삼매경.. 황당 도둑

입력 2019.09.19 16:19수정 2019.09.19 16:41
쿨하게 도둑 용서했던 집주인, 다음날 '대폭발'
물건 훔치러 들어갔다 컴퓨터 게임 삼매경.. 황당 도둑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 침입한 좀도둑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주인이 돌아온 것도 알아채지 못하는 황당 사건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장쑤성 쑤저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두안에게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최근, 볼일을 보기 위해 외출했던 두안은 집으로 돌아왔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방에서 웬 낯선 남성이 컴퓨터 게임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두안이 인기척을 내기 전까지 주인이 집에 돌아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컴퓨터 게임을 하려고 당신 집에 들어왔다"라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집안을 살펴보던 두안은 동전 몇 개만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그를 신고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다음날 이 도둑은 두안의 집을 다시 찾아 "어제 여기에 보온병을 두고 간 것 같은데, 돌려달라"고 요청했고, 두안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두안은 결국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현관문이 반쯤 열려있는 것을 봤다. 컴퓨터가 내게 들어와 게임을 하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라고 진술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보온병은 핑계고 아무래도 컴퓨터 게임을 더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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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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