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홍보영상에 박정희 빠지자 시민들이..

입력 2019.09.19 15:51수정 2019.09.19 15:58
페북에 비판글 수십개.. 한국당 관계자는 1인 시위
구미공단 홍보영상에 박정희 빠지자 시민들이..
19일 경북 구미시청앞에서 김찬영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이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사실을 비판하며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부모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를 부정하지 말자"고 말했다.2019.9.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공단 홍보영상에 박정희 빠지자 시민들이..
19일 경북 구미시청앞에서 김찬영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이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사실을 비판하며 1인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부모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를 부정하지 말자"고 말했다.2019.9.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시가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상영한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찬영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은 19일 구미시청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구미 발전의 아버지다', '박정희 정신을 부정하지 말라', '부모들의 피와 땀, 눈물의 역사를 부정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구미공단의 변천사와 역사에 대한 홍보 동영상에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역사이자 구미의 역사"라며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을 수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빼고 어떻게 구미공단을 말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그는 "구미공단의 역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우리 부모 세대가 자신들은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워도 자식들에게는 가난과 배고픔을 대물림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일으켜 세운, 세계가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라며 "특정 정치인이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다. 박 대통령과 함께 한 우리 부모 세대의 피와 땀, 눈물의 역사를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세용 구미시장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SNS에도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에 대한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가 "대한민국의 역사, 오늘의 구미공단 '박정희' 누가 지웠나"라며 구미시를 비난하는 페이스북 글에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서 이**씨는 "공단 만든 사람은 온데 간데 없고 지들끼리만 잔치를 한다. 박정희 없는 구미공단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구미시는 지난 18일 구미코에서 '구미공단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30여분의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에는 구미공단을 만든 장본인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어 '여당 시장의 눈치를 봐서 의도적으로 박정희를 뺀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취임 이후 새마을과 폐지, 새마을 테마공원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박정희 지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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