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표창장∙화성연쇄살인사건 담았다" 봉준호 감독 재조명

입력 2019.09.19 15:49수정 2019.09.19 15:54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살인의 추억' 재조명
"동양대 표창장∙화성연쇄살인사건 담았다" 봉준호 감독 재조명 [헉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사건과 인물들이 회자되며 봉 감독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봉준호 대단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두 사건이 모두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담겼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는 학교 졸업장을 위조하는 모습이 담겼다”라며 “이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의 직인 의혹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는 주인공이 취업을 위해 명문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이 최근 검찰이 수사 중인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검찰이 지난 17일 공개한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소장에 따르면 정 교수는 총장의 표창장 양식과 유사한 문안을 만들고 총장의 이름 옆에는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고 기재됐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정 교수가 사무실에서 사용한 컴퓨터에서 동양대 표창장 스캔 파일과 파일 일부를 잘라낸 그림 파일, 딸의 표창장 내용이 담긴 한글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룬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도 잡혔다”라며 “봉준호 감독을 문화부 장관에 임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동양대 표창장∙화성연쇄살인사건 담았다" 봉준호 감독 재조명 [헉스]
영화 '살인의 추억' [사진=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은 지난 2003년 4월 개봉한 영화로 지난 18일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용의자의 DNA가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중 3차례 사건에서 나온 증거물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재 살인 및 강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50대 남성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28년간 풀리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205만여명의 경찰 최다 인력이 동원했지만 여태껏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GV(Guest Visit) 행사에서 "영화를 준비하며 1년 동안 조사를 많이 했다"라며 “범인의 혈액형은 B형, 1971년 이전 생일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행동이 다뤄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행사에도 왔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지금 문을 닫고 오신 분들의 모발을 대조한다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기 지금 뒤에 누가 나가시네요”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봉준호 #살인의추억 #기생충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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