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19일 일제히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서울대에서는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의 주도로 오후 8시 서울대 ‘아크로’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위는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됐으며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3차 촛불집회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도했으나 ‘집회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등을 이유로 서울대 총학생회는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등을 중심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들이 모이며 4차 집회 추진위가 구성됐다.
추진위는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더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부정과 위선이 드러난 조 장관뿐만 아니라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에는 이전과 달리 학생증과 졸업증명서를 확인하지 않고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생들 역시 이날 오후 7시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네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고려대 집회 역시 총학생회가 아닌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제4차 고려대 촛불집회 집행부의 주도로 진행된다.
집행부는 "날조·조작된 자기소개서로 사기 입학한 조 장관 딸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은 고려대 입학처와 총장실에 이러한 성명서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에서도 이날 오후 7시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의 주도로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연다. 연세대에서 열리는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행부 측은 “조 장관 임명이라는 작은 구멍은 결국 우리 사회 가치의 혼란을 가져오고, 공정·원칙·정의라는 둑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조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집행부에 따르면 이날 일부 교수들도 참여해 발언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장관이 임명된 지 수 일이 지났지만 야권 등의 반발은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파면을 기다릴 때가 아니다. 조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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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