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신흥종교단체 신도 수백여명이 광주시에 '5·18민주광장' 사용을 승인해달라며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청 민원 업무가 마비됐다.
17일 오후 5시쯤 광주시청 1층 민원봉사실은 신천지 신도 5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민원봉사실 안은 물론 시청 로비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면서 시청 민원 업무는 순식간에 마비됐다.
신도들은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만국회의 기념문화축제' 송출 행사의 재승인을 촉구했다.
신천지는 해마다 '평화만국회의 기념문화축제'를 개최해왔고 올해 5회째 행사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해 5·18민주광장에서 본행사를 송출받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광주시에 5·18민주광장 사용신청서를 냈고, 시는 최초 승인했으나 사고 위험성과 타 단체와의 충돌 위험성 등을 감안해 승인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상황과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위험성, 충돌 등을 우려해 5·18민주광장 사용승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18~19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평화만국회의 5주년 기념 문화축제'를 위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조건부 사용 허가를 취소 통보했다.
경기도와 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은 Δ사용허가를 받은 목적 외 용도로 경기장 사용 예상 Δ다른 단체와의 충돌 동향 Δ태풍에 따른 일부 시설물 파손 등 공공의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