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폐사율 100% '돼지 흑사병'

입력 2019.09.17 09:20수정 2019.09.17 10:04
백신·치료제도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폐사율 100% '돼지 흑사병'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폐산한 돼지들은 모두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한다.

그러나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아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는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북한도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실제 중국에서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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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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