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고립된 노인 구한 육군 장병들

입력 2019.09.16 13:13수정 2019.09.16 14:53
노인은 밭농사 중 미끄러져 4시간 고립된 채 방치
야산서 고립된 노인 구한 육군 장병들
왼쪽부터 이원혁 대위, 김문주 소위, 이동헌·박종석 일병. (12사단 제공) © News1

(인제=뉴스1) 김경석 기자 = 강원 인제군 한 야산에서 밭농사 중 미끄러져 고립된 노인을 보수 공사 중이던 육군 장병들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45분쯤 부대 인근에서 보수 작업 중이던 김문주 소위와 박종석·이동헌 일병은 울타리 넘어 '살려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장병들은 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조난자 수색에 들어갔다.

약 10분 정도 수색 결과 풀숲에 쓰러져 있는 70대 노인을 발견해 응급처치 후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노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밭농사 중 미끄러져 약 4시간 고립된 채 방치된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119구급대원은 자칫 장시간 방치가 됐으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올수도 있었는데 신속한 신고와 응급조치로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주 소위는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받는 응급처치 교육이 위기상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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