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 사옥 앞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나타났다

입력 2019.09.15 19:36수정 2019.09.16 08:36
대형 광고판에 "내연기관 이제 그만" 덧씌워...
현대차 양재 사옥 앞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나타났다
그린피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사옥 앞에 설치된 현대·기아차 대형 광고판에 올라가 스티커를 붙이며 캠페인을 벌이다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재물손괴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차가 대형광고판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오전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으로 '내연기관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대형 입간판 위에 덧씌웠다. 또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산업이 불러운 위기'라고 적힌 손배너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 10일 자동차 산업이 기후위기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11개국에서 발표하며 2018년 한 해 판매한 차량이 내뿜게 될 온실가스의 양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생산·판매한 차량이 내뿜게 될 온실가스는 4억100만톤으로 폭스바겐, 르노닛산, 토요타, 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세계 5위다.

이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자동차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계가 2028년까지 전기차 100%로 제품 전략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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