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갚으려.. 쌍둥이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 체포

입력 2019.09.13 11:11수정 2019.09.13 11:12
카드빚 갚으려.. 쌍둥이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 체포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빚을 갚기 위해 갓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을 팔아넘긴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은 중국 저장성 출신의 20대 여성 마모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씨는 지난 2018년 9월, 연인 우모씨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카드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마씨는 태어난지 2주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쌍둥이를 판 대가로 총 6만5000위안(약 1100만원)을 챙겼다.

마씨는 "우씨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쌍둥이를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우씨의 부모는 날 도와줄 마음조차 없었다"라면서 아이들을 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카드빚을 모두 갚은 후 남은 돈으로 새로운 휴대전화까지 마련했다.

쌍둥이가 태어났을 당시 아이들을 버리고 사라졌던 우씨는 이 소식을 접하고 마씨를 찾아와 도박빚을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사실을 제보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마씨와 우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각각 안후이성과 산둥성으로 팔려간 쌍둥이들의 행방을 추적해 이들을 다시 데려왔다.


아이들은 현재 마씨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마씨와 우씨가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된다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쌍둥이 아이들을 데려간 가족들 또한 아이를 매매한 것에 대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카드빚 #인신매매 #체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