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조국 촛불 집회' 졸업생이 주도.. "적절한지 의문"

입력 2019.09.11 15:10수정 2019.09.11 15:13
서울대, 고려대 촛불집회 당시에도 '정치 집회' 논란 불거진 바 있어
'연세대 조국 촛불 집회' 졸업생이 주도.. "적절한지 의문"
연세대학교 커뮤니티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집회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졸업생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연세대 재학생, 졸업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연세대학교 조국 임명 반대 시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조국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연세대 선후배들이 모여 규탄 시위를 개최하고자 한다”라며 “날짜는 9월 16일이다.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설문을 통해 가장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한 후 재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졸업생이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치 집회’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연세대 조국 촛불 집회' 졸업생이 주도.. "적절한지 의문"
서울대 3차 촛불집회 [사진=뉴스1]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 기절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도 외부인들의 집회 참여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학생들은 학생증, 졸업 증명서 등이 있어야 집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만 2차 서울대 촛불집회 등에는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등 정계 인사가 참석해 현장 발언을 진행했다.
또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집회 현장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 하며 ‘정치적 소비를 막겠다’라는 애초 취지는 사실상 무색해졌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연세대 학생들은 “솔직히 졸업생이 나서서 연세대 이름을 내걸고 시위를 주도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졸업생이 주도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반면 “응원한다”, “모교만 조용히 있는 것 같아 불편했다”, “다음에는 주말에 부탁드린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연세대 #조국 #집회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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