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유재규 기자 = 만취 상태로 무단 주거침입과 주민 폭행, 차량 파손 등 행패를 부린 미군병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주거침입, 재물손괴, 폭행, 강도미수 등 혐의로 평택미군기지 소속 A병장(23)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병장은 이날 오전 2시50분께 평택시 팽성읍 소재 한 단독주택 마당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잠에서 깬 집주인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A병장은 이어 오전 5시30분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파손하고 또다른 미군병사 2명을 폭행했다.
A병장은 지상으로 올라가려던 차량의 보닛에 돌을 던져 파손시켜 차주가 항의하자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또다른 차주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A병장은 오전 5시50분께 이 아파트 인근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 버스를 기다리던 B씨(85)를 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병장이 당시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는데 B씨 곁으로 세워져 있던 우산을 이용해 B씨를 툭툭 치며 '신발을 벗어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B씨가 신발을 내놓지 않자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행당한 미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병장을 버스정류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병장은 만취한 상태로 이같은 행패를 부린 것에 대해 대부분 기억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