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박사 학위를 위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최 총장이 학력을 위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은 지난 6일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총장이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 데 워싱턴주에서 가톨릭계나 감리교신학교는 있지만 침례교는 대학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앞서 미국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동양대 교내 졸업장이나 상장 등에는 ‘교육학박사 최성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대학에는 교육학 박사 과정이 개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위조 논란이 제기됐다.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연혁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지난 1982년 워싱턴 D.C. 위스콘신 침례교회에서 신도들의 연장 교육을 위해 개교했다. 당시에는 정식 교육기관이 아니었다.
해당 학교는 지난 2004년에야 신학교 학력 인정기관인 ATS에 가입하며 버지니아 고등교육국으로부터 정식 4년제 대학 인가를 받았다. 최 총장은 해당 학교에서 1993년 석사 학위를, 1995년에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해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 총장은 사실상 명예 박사임에도 박사라고 표기한 것을 인정했다.
최 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워싱턴침례대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라며 “교육학 명예박사인데 ‘너무 길고 다들 명예라는 글자를 잘 안 쓴다’라는 직원의 말에 (명예라는 글자를) 뺐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명예박사란 해당 대학에 대한 공헌도를 기준으로 수여되는 것이다. 논문 심사 등을 거쳐 받는 통상적인 정식 박사 학위와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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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