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이 음주운전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께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사고 직후 노엘은 피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한 30대 남성은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노엘도 최초 경찰 조사에서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노엘의 어머니가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으며 아들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노엘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증언을 한 30대 남성을 수사 중이다.
노엘은 이날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엘은 지난 2017년 엠넷 ‘고등래퍼’라는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미성년자 시절 성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글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들의 논란에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당 대변인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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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