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北 태풍 피해 속출.. 식량난 가중 우려”

입력 2019.09.08 10:28수정 2019.09.08 14:45
북한, 37년만의 가뭄 이어 태풍.. "엎친데 덮친 격"
英 BBC, “北 태풍 피해 속출.. 식량난 가중 우려”
[사진=뉴시스 화상]

[파이낸셜뉴스]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을 휩쓸며 피해가 속출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날 오후 2시께 상륙한 태풍에 개성시 등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고 건물이 가로수가 꺾이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3시간 단위로 태풍의 규모와 이동 경로 등을 전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례적으로 정기 방송을 중단시키고 기상 정보 등을 전하는 방송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37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작황 피해가 우려되며 식량난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북한 당국은 태풍으로부터 사회 시설 뿐 아니라 작물 보호에도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태풍 북상 대비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하며 태풍 피해 대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통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당 간부 등이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안일한 인식에 속수무책으로 구태의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라며 질책한 것으로 전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북한 강계 동남동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통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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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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