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조국 딸 의혹 규명' 3차 촛불집회.. "공정·정의 죽었다"

입력 2019.09.06 21:28수정 2019.09.06 21:31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려대 '조국 딸 의혹 규명' 3차 촛불집회.. "공정·정의 죽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관련 의혹을 규탄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6일 고려대 학생 300여명은 고려대 내 민주광장에 모여 '장례 형식'의 3차 집회를 진행했다.

집행부는 검은 정장의 상복 차림을 입었고, 일부 참가 학생들도 검은색 복장과 마스크를 갖춰 입었다.

전날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3차 집회와 관련해 '故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숙환(위선과 편법)으로 별세하셨기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게재됐다.

학생들은 "민주광장에서 정의의 죽음에 대해 외친다.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현 정부 취임사처럼 그런 나라로 향해 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느냐"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법을 집행하고 수호하는 자리이며, 현재의 법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누구보다 올바른 정의관으로 평등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에 불법 아닌 편법, 모른다고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라는 문구가 담긴 영정 사진과 검은색 우산을 들고 광장을 한 바퀴 도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학생들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참으로 무지한 소리, 즐', '허위사실 기재했다, 고대입학 취소하라', '눈치게임 하지 말고 규정대로 처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8월 23일과 30일 학내에서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 의혹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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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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