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버님 묘소 밟고 묘비 사진 찍어.. 제가 불효자”

입력 2019.09.02 17:25수정 2019.09.02 17:26
조 후보자 "당시 해외 유학 중이어서 관련 내용 잘 몰랐다"
조국 “아버님 묘소 밟고 묘비 사진 찍어.. 제가 불효자”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웅동학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답했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분이 가서 아버님 묘소 위에서 아버님을 밟고 묘비를 찍었을지 생각하면 안타깝다. 꼭 그렇게 하셔야 했을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불효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를 옮긴 것은 선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이야기 이사회 의결, 교육청 허가를 받은 것이다. 학교 부지를 팔아 공사대금 마련하려 했는데 IMF 터졌다. 반값도 안되는 금액에 경매에서 팔렸다”라며 “결국 은행 대금을 갚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개인 연대보증 통해 선친이 빚 떠안았다. 그것이 웅동학원 문제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웅동학원 공사에 참여한 모든 하도급업체에 비용을 지불했다. 유일하게 제 동생이 하도급을 받았던 회사에만 돈을 못 준 것”이라며 “그래서 제 동생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래서 유일하게 남은 것이 채권이어서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상세한 과정은 잘 알지 못했다.
IMF 당시 저는 해외 유학생이어서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희 선친이나 동생이나 학교는 완공됐지만 대금을 지불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친과 동생은 빚을 졌다”라며 “동생이 나중에 소송을 통해 채권 내용을 확인하고자 소송을 했을 뿐이다. 이를 통해 학교 재산을 가압류 등을 시도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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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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