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서 지난해 무산된 퀴어문화축제 다시 개최된 가운데 반대 집회 또한 열린다.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인천 부평구 부평역 광장 일대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 등을 알리는 축제로 지난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영국, 프랑스, 호주 등 10개 주한대사관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개의 체험용 부스가 마련됐으며 각종 공연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본 행사를 마친 후 부평시장역까지 약 1.7km를 행진할 예정이다.
임신규 인천퀴어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알리는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평역 인근에서는 축제 반대 집회 또한 진행된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올바른 인권세우기 운동본부, 전국 학부모연대 등은 부평역 인근과 행진이 진행될 부평 문화의 거리 등에서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영래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처장은 "어린 학생들도 모두 지켜 보는 공공장소에서 동성애자들이 미풍양속을 해치는 복장을 한 채 여는 축제를 반대한다"며 "시민들에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지난해 무산된 첫 축제에 비해 세 배 많은 경찰 인력을 투입해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행사장인 부평역 쉼터광장과 행진이 진행되는 도로 일부 구간에 안전펜스 350개를 설치했다"며 "경찰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축제와 반대 집회가 모두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퀴어 #경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