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동물원서 흥분한 코뿔소 공격에 자동차 '뒹굴'

입력 2019.08.30 20:35수정 2019.08.30 20:36
동물원 관리인 "동물원 옮긴 지 18개월 밖에 안돼.. 환경 적응 중"
獨 동물원서 흥분한 코뿔소 공격에 자동차 '뒹굴'
코뿔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흥분한 코뿔소의 공격에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북부의 호덴하겐 소재 한 동물원에서 흥분한 코뿔소가 사육사가 타고 있던 사파리 자동차를 공격했다.

‘쿠시니’라는 이름을 가진 이 코뿔소는 뿔을 이용해 사육사가 타고 있던 차를 옆에서 들어올렸다.

흥분한 쿠시니는 멈추지 않고 자동차를 인정사정 없이 옆으로 굴렸다. 마치 장난감처럼 수 차례 옆으로 구른 자동차의 외관은 완전히 찌그러졌으며 창문도 모두 깨졌다.

다만 차에 탑승하고 있던 사육사는 몇 군데 멍이 든 것을 제외하면 기적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관리인인 파브리지오 세페는 “쿠시니가 흥분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쿠시니는 동물원에 온 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새로운 환경에 아직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 적응을 덜 마친 쿠시니는 동물원 방문객이 없는 아침과 저녁 시간에만 외출이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뿔소는 우락부락한 외관과는 달리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코뿔소가 사람을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지난 25일 일본 도쿄의 한 동물원에서는 20년 차 베테랑 사육사가 코뿔소의 뿔에 들이받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숨진 사육사는 홀로 코뿔소에게 피부병 약을 발라주기 위해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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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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