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의 한 동물원에서 흥분한 코뿔소의 공격에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북부의 호덴하겐 소재 한 동물원에서 흥분한 코뿔소가 사육사가 타고 있던 사파리 자동차를 공격했다.
‘쿠시니’라는 이름을 가진 이 코뿔소는 뿔을 이용해 사육사가 타고 있던 차를 옆에서 들어올렸다.
흥분한 쿠시니는 멈추지 않고 자동차를 인정사정 없이 옆으로 굴렸다. 마치 장난감처럼 수 차례 옆으로 구른 자동차의 외관은 완전히 찌그러졌으며 창문도 모두 깨졌다.
다만 차에 탑승하고 있던 사육사는 몇 군데 멍이 든 것을 제외하면 기적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관리인인 파브리지오 세페는 “쿠시니가 흥분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쿠시니는 동물원에 온 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새로운 환경에 아직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 적응을 덜 마친 쿠시니는 동물원 방문객이 없는 아침과 저녁 시간에만 외출이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뿔소는 우락부락한 외관과는 달리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만 지난 25일 일본 도쿄의 한 동물원에서는 20년 차 베테랑 사육사가 코뿔소의 뿔에 들이받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숨진 사육사는 홀로 코뿔소에게 피부병 약을 발라주기 위해 우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코뿔소 #동물원 #사파리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