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데이터 조작해 800억 나랏돈 꿀꺽한 대학교

입력 2019.08.30 20:20수정 2019.08.30 20:24
전 입학홍보처장이 공익제보
입시데이터 조작해 800억 나랏돈 꿀꺽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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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두원공과대학교가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받는 등 입학자를 부풀려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종엄 두원공대 이사장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공익제보자모임은 30일 김 이사장을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공익제보자모임과 김현철 두원공대 전 입학홍보처장은 지난 7월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두원공대가 입시데이터를 조작해 정부로부터 2008~2017년 800억원가량 재정지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전 처장은 2004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이 대학 입학홍보처장과 입시전략기획단장 등으로 일했다.


그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입학시키고, 정원 외 인원이 정원 내 인원으로 입학한 것으로 꾸며 실제 입학실적과 다르게 데이터를 조작했다.

이를 통해 높아진 입학률과 재학률을 바탕으로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됐다는 게 김 전 처장 주장이다.

다만 학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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