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지선, 대만 TV서 "日, 미국 못 이기니 한국만 제소" 일침

입력 2019.08.31 10:11수정 2019.08.31 12:31
대만서 연예인 활동 중인 노지선 씨, "일본인도 못 먹는 후쿠시마 수산물, 절대 못 먹는다"
배우 노지선, 대만 TV서 "日, 미국 못 이기니 한국만 제소" 일침 [헉스]
배우 노지선씨 [노지선 측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배우 노지선 씨가 대만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WTO 제소와 관련해 발언한 것이 온라인 상에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만 비정상회담에 나온 한국 똑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진짜 똑순이”라며 방송 영상의 캡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만 GTV의 ‘지메이후이’(姐妹會)라는 방송으로 지난 2017년 종영한 JTBC ‘비정상회담’과 같이 다양한 국적의 출연자가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 현안을 토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일본산 해산물을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해 일본이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사안을 다뤘다.

해당 방송에는 대만에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노지선 씨가 출연했다. 노지선 씨는 한국에서는 연극, 웹 드라마 등에 출연했으며 중국어 유학차 찾은 대만에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노지선 씨는 “현재 23개국이 일본의 해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한국만 WTO에 제소했다”라며 “23개국을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 미국 등을 이길 자신이 없으니 한국만을 선택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 같은 발언에 함께 출연한 다른 이들도 “맞다. 한국이 만만하니 얕보고 있는 것이다. 무시하는 행태다”라고 동조했다.

아울러 노지선 씨는 일본인 출연자를 향해 “일본인은 후쿠시마의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느냐. 너희도 못 먹는 해산물을 왜 한국이 먹어야 하느냐”며 “난 절대 먹을 수 없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 같은 발언과 행동에 네티즌들은 “정말 똑순이다”, “조금씩 세계 각국에서 이러한 방송이 늘어가고 있다. 점점 확산되길 바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지선 씨는 "저도 이 프로그램 출연 전에는 평소에 역사나 정치 등에 관심도 없었고 항상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한일문제 등 인터넷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왜 이렇게 무관심했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너무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반대로 제가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것에 대해 부끄럽다. 이런 칭찬을 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앞으로도 대만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WTO 상소기구는 지난 4월 일본이 제기한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한 무역 제한이 아니고 불공정한 차별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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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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