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 文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판매 논란

입력 2019.08.29 10:11수정 2019.08.29 10:13
네티즌 "비판해도 우리가 비판한다", "어디서 신고해야 하느냐" 분통
라인 메신저, 文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판매 논란 [헉스]
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 문재인 대통령 조롱 스티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모티콘이 판매돼 논란이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라인 스티커에 문재인 조롱 스티커를 출시한 일본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라인 스티커는 카카오 이모티콘처럼 깐깐한 승인 없이 거의 다 승인이 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원래 라인 메신저는 네이버에서 만든 것인데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더니 이런 일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이모티콘은 ‘미스터 문의 스티커’(Stamps of Mr.Moon)이라는 이름으로 ‘라인 스토어’에서 1200원에 판매됐다. 해당 이모티콘은 개인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판매하는 ‘크리에이터스 스티커’ 카테고리에 있었으며 얼마나 많이 판매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해당 이모티콘의 제작자는 문 대통령을 흐트러진 머리, 돌아간 눈, 콧물과 침을 흘리는 모습 등으로 표현해 조롱했다.

아울러 이모티콘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감사합니다. 문쨩입니다”, “저는 제정신입니다”, “파기!”, “약속? 그게 뭐야”라는 등의 일본어 문구가 같이 게재됐다.

애초 라인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정치적 이미지나 선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이모티콘이 버젓이 게시되며 사실상 가이드라인은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라인은 심사를 안하는 것이냐”, “비판해도 우리 국민들이 한다, 일본은 빠져라”는 등 의견을 전하며 해당 이모티콘을 신고했다.

라인 측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창작자의 콘텐츠를 심사한 후 공개해왔으나 해당 이모티콘은 걸러내지 못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모티콘은 현재 삭제돼 판매가 중단됐다.

#헉스 #라인 #문재인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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