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산 우라늄공장 방사성 물질 방치"

입력 2019.08.28 08:09수정 2019.08.28 09:37
방사성 물질 라듐과 독성 물질 비소가 공기 중에 퍼질 수도
"北평산 우라늄공장 방사성 물질 방치"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 위성사진/38노스 캡처 © 뉴스1


"北평산 우라늄공장 방사성 물질 방치"
38노스 © 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에서 가장 큰 우라늄 광산인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에 방치된 폐기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오염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듐 등 방사성 물질이 대기중에 퍼지고 주변 강물과 지하수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7일 (현지시간) 지난 3월 23일 촬영된 평산 우라늄 광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활발한 채굴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석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석탄성분의 검은 찌꺼기가 공장 인근 저수지에 버려져 쌓이는데 이곳에서 방사능을 비롯한 각종 독성물질이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38노스는 특히 공장에서 나와 예성강 지류를 가로 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버려지는 액체 상태의 폐기물 찌꺼기에 대해 “환경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수지에 쌓여 있는 우라늄 광석 폐기물 찌꺼기로부터 유해 방사성 분자인 라돈(radon)이 뿜어져 나오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과 함께 역시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독성 물질인 비소가 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38노스는 "방사능 및 중금속 등 독성물질을 함유한 폐기물 찌꺼기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 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저수지 둑이 침식이나, 홍수, 지진, 폭우 등으로 무너지거나 파손, 또는 범람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며 "아직 폐기물 저수지 둑의 파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폐기물 운반용 파이프 양쪽 끝의 파손으로 인한 찌꺼기 유출은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배출되는 폐기물이 얼마나 많은 지역을 오염시킬지 알 수 없다"며 "한국 측이 한강과 예성강이 만나는 지역의 오염정도를 조사해 봐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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