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한 中남성, 인공지능에 덜미.. 어떻게 된 일?

입력 2019.08.27 10:20수정 2019.08.27 10:28
대출 받으려 안면인식 앱 가동했다가 발각
여친 살해한 中남성, 인공지능에 덜미.. 어떻게 된 일?
[사진=픽사베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이 사실을 숨기려던 한 남성이 안면인식 인공지능(AI)에게 덜미를 잡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푸젠성 출신의 장모(29)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지난 4월, 여자친구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숨지게 했다.

이후 자신의 고향으로 이동해 시신을 은닉하려 했던 장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친구의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앱을 가동했다 범죄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안면인식 AI는 피해자의 눈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포착했으며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또한 대출 신청자의 성별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대출업체 직원들은 신청자의 정보를 자세히 살폈고, 얼굴에서 멍 자국 등 살해 흔적을 발견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장씨는 이 외에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3만 위안(약 508만원)을 인출한 뒤 그의 부모에게 "휴식을 위해 며칠간 집을 비울 것이다"라고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중국 네티즌들은 "공포영화의 줄거리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 "안면인식이 이렇게 악용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범죄 #인공지능 #발각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