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하며, 다리의 걷고 뛰는 운동 기능을 한다. 고관절에는 그 부위를 보호하는 연골이 있는데, 무리한 움직임이나 뒤틀린 자세로 손상을 입게 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고관절이 손상되면 허벅지를 벌리거나 보행 시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위치 상 발견하기 어렵고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양반다리 했는데 ‘뜨끔’.. 고관절 충돌증후군 의심해봐야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허벅지뼈 맨 위에 있는 동그란 공 모양의 대퇴골두와 골반쪽에 있는 소켓 모양의 비구 연골이 충돌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각보다 꽤 흔한 질병인데, 고관절을 과도하게 굴곡시키는 자세로 인해 대퇴골두와 비구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으로 생기는 통증은 양반다리 등 허벅지를 벌리는 동작에서 쥐가 난 것처럼 저릿한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리를 좌우로 많이 벌리거나 고관절을 많이 굴곡시킬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일상에서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증상을 방치해 질환의 경과가 진행되면 잦은 충돌로 고관절 비구 연골이 찢어지거나 손상돼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이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관절 환자들은 문제가 생긴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고관절의 구조적 이상은 X-ray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쉬어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된다면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초기라면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는 동작을 피하고, 약물치료와 적절한 운동을 더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원인을 찾아 약물치료, 주사치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등 열심히 노력해보고,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수술 결정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구 연골이 찢어졌다면 봉합하거나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고, 대퇴골두를 다듬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건강 #고관절 #양반다리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