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통령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주의 북프나잠 파세르 군과 쿠타이 카르타느가라 군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현 수도는 자카르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동칼리만탄이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위치했으며 홍수, 쓰나미 등 재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라며 “수도를 이전한다면 해당 지역의 산업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계속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수도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자카르타는 인구가 과다밀집됐으며 점점 가라앉고 있다”라며 “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수도 이전은 평등과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며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카르타는 지하수 개발과 고층 건물의 건설 등으로 인해 매년 평균 7.5cm씩 가라앉고 있다. 도시면적의 40%는 이미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칼라만탄 지역에 행정수도를 건설해 이 같은 인구 밀집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정부는 일차적으로 공무원 20만명과 군경 2만5000명 등을 포함한 인구 150만명을 칼라만탄 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행정수도에 수반되는 비용은 약 40조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민관협력 형태로 조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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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