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끌고 다니며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이..

입력 2019.08.26 12:00수정 2019.08.26 13:44
24차례 발생.. 20대 남성, 1억4600만원 편취
외제차 끌고 다니며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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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합의금 등을 편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A씨(26)를 붙잡아 지난 22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1억46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A씨는 중고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아우디·BMW 등 고급 승용차량을 이용해 서울, 인천, 부천 등지에서 진로변경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미수선수리비와 치료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

'미수선수리비'는 실제 수리에 들어간 비용을 공업사에 지급하는 대신 차주에게 수리를 일임하고 그에 상응하는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A씨는 외제차가 연루되는 등 고가의 수리비가 예상되는 사고의 경우 보험사에서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미수선 처리한다는 것을 알고 고급차량을 이용해 사고를 발생시킨 뒤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영등포로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A씨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유형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잠적한 A씨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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