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강성태, "수시 전형,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시궁창"

입력 2019.08.23 17:51수정 2019.08.23 18:06
강성태 대표, "만약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올리게 했다면 정말 큰 잘못"
'공신' 강성태, "수시 전형,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시궁창"
'공부의 신'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강서구 제공)© News1 /사진=뉴스1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22일 강 대표는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 대표는 “제가 하루에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수시 상담을 안 한다고 선언한 이유를 아시느냐”며 “학생들에게 거짓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고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때 수시 전형이 확대되며 명문대 수시에 논문은 거의 필수였다.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라도 논문을 썼다”라며 “이러한 폐해가 너무 심해 지금은 논문 첨부 자체가 아예 금지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시 전형이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진짜 시궁창이었다”라며 “저희 집안에는 대학 나온 사람이 아무도 없어 논문이 뭔지도 몰랐다. 제가 당시 수시를 치렀다면 서울대에 입학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조 후보자와 딸 등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조 후보자의 딸의 논문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에 부모님께서 (학생이)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하신 것이라면 입시에 참여한 학생, 자녀, 학계에도 정말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실제 미국 같은 곳에서는 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거나 하면 학계에서 퇴출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지난 2009년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진행한 인턴십에 참여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단국대 측은 지난 22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에 착수하며 "최근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대표는 과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저는 오늘 공부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지금 이 나라 상황을 보면 이 나라는공부할 필요가 없는 나라다”라며 성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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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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