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저자 #부정입학 #황제장학금.. 조국 딸 논란 정리

입력 2019.08.23 12:45수정 2019.08.24 08:59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관련 논란.. 뭐가 있었나
#제1저자 #부정입학 #황제장학금.. 조국 딸 논란 정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조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 중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와 관련된 내용들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 #의학논문 #제1저자 #SCI #윤리위원회
조씨는 지난 2008년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으로 논문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조씨는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6쪽 분량의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규정 등 저자 자격기준에 따르면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제1저자가 된다고 적혀있다.

논문은 같은 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됐으며 이듬해 3월 학회지에 등재됐다. 대한병리학회지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으로 분류됐다. SCI급 논문 1편은 서울대 의대와 치의대 박사 졸업 기준이다.

아울러 해당 논문에는 조씨의 소속이 한영외국어고등학교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단국대는 22일 연구윤리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한 경위를 비롯한 모든 의혹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대한의학회는 “이번 사태로 연구 윤리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와 국격의 추락이 심히 걱정된다”며 “연구 진행 시기 등을 고려하면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 것인지 의심된다. 소속 표기에 대해서도 경위를 밝혀야한다”라고 지적했다.

■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자기소개서 #인턴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세계인재선도전형으로 입학했다. 조씨의 입학 자기소개서에는 위의 논문과 공주대 인턴십 성과, 여고생물리캠프 장려상 수상 등의 내용이 기재됐다.

조씨는 2009년 공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에 3주간 참여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어 요약본을 발표했다. 해당 학회 초록집에는 조씨가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조씨는 한국물리학회가 주최한 ‘여고생물리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조씨는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결정 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과제를 제출했다.

조 후보자 측은 “조씨는 고려대학교 2010년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해당 논문을 원문으로 제출한 적은 없다”며 “일본 국제학회에 참가해 참가해 발표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발표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됐다”라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측은 “제기된 내용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학사운영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 취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측은 22일 내부 검토 결과 해당 논문은 자기소개서에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경우 부산대 의전원 입학 역시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씨가 의전원에 진학한 수시 일반전형은 '국내 4년제 정규대학에서 자연계 학사학위 취득(예정)자'를 기본 자격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환경대학원 #소천장학금 #유급 #황제장학금

서울대 동창회 ‘2014학년도 1∙2학기 특지장학금 수여현황’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두 학기 연속으로 장학금 802만원을 받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2일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며 “조씨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하며 2016년 1학기부터 여섯 학기 연속으로 소천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2015학년도 1학기와 2018학년도 2학기에 낙제를 받으며 유급했음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조씨가 장학금을 수령한 여섯 학기는 2015학년도 2학기부터 2018학년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소천장학금은 성적 장학금이 아닌 개인∙면학 장학금이었다.

노환중 당시 지도교수는 “성적, 봉사, 가정 형편 등 학교의 장학 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학생과 면담을 통해 지도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했다”라고 설명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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