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대한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고려대 학생들이 입학 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지난 20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자신을 고려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문과 고등학생이 2주 인턴십 결과 단국대 의대에서 실험실의 박사나 박사과정생 등 실질적으로 연구를 담당했을 연구원들을 제치고, 단기간에 의대 실험실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통해 수시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의 딸 조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주만에 의대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이는 바, 향후 언론등을 통해서 부정함이 확인되면 이처럼 부정한 수단을 사용해서 고려대에 입학한 조국 딸의 학위도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권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학생이라 촛불집회 진행 경험이 없다"면서도 "용기내어 제안 드린다.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중앙광장에서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 포함된 투표란에는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2015명이 '찬성'에 투표했다.
작성자는 21일 오후에는 '고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2'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2천명에 가까운 재학생 졸업생분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해 줬다”며 “일단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곧 새로운 작성 글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딸의 장학금 및 논문 저자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면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