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아빠들 "육아 위해 시간보다 돈이 더 부족하다"

입력 2019.08.21 11:20수정 2019.08.21 14:00
2040 아빠들 "육아 위해 시간보다 돈이 더 부족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사진=fnDB

20대~40대 아버지들이 실제 육아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부족한 시간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21일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아빠들이 말하는 육아경험과 의미’를 주제로 한2019년 1차 저출산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것’으로는 ‘양육 지식∙경험 부족’(24.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로는 경제적 어려움(24.1%), 양육시간 부족(12.4%)이 뒤를 이었다.

또 ‘아빠가 된다고 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으로는 응답자의 37.3%가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이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35.9%)보다 많은 비율이다.

2040 아빠들은 직장 내 성공보다 가족을 더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승진에 부정적이더라도 적게 일하고 양육에 더 집중하고 싶다'(54.2%)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64.1%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근무환경 때문에 일-생활의 균형이 어려워 이직∙사직을 고민해봤다”라는 응답도 50.8%에 달했다.

한편 조사 결과 남성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간관련 지원44.6%, 비용관련 지원 42.9% 순으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적으로는 출산과 동시에 1달 육아휴직 의무화(91.4%), 육아지원기관서비스(양육상담 및 보건의료 상담 동시제공)(90.4%)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언항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남성들의 육아참여에 대한 욕구와실천은 높아지고 있으나현실에서는 양육시간 부족과 방법에 대한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토론회를 통해“신뢰도 높은 육아정보및 프로그램 제공,양육 참여시간 확대등 남성의 육아참여가 확산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제안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취학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 1000명(20대 9.7%, 30대 64.4%, 40대 25.9%)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2040 아빠들 "육아 위해 시간보다 돈이 더 부족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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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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