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조국 후보자 딸 '제1저자' 논문 조사할 것"

입력 2019.08.20 17:15수정 2019.08.20 17:17
이번주 내 연구윤리위원회 개최 예정.. "논문 확인 미진했다" 사과
단국대 "조국 후보자 딸 '제1저자' 논문 조사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단국대학교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관련 윤리위원회를 열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단국대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입장문 내용에 따르면 단국대는 빠르면 이번주 내로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위원회는 부당하게 논문 저자가 표시된 사안을 중심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단국대는 “특히 연구내용 또는 결과에 대하여 과학적∙기술적 기여를 한 사람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논문 저자의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 기여를 하지 않은 자에게 감사의 표시 또는 예우 등을 이유로 논문 저자의 자격을 부여한 사례가 있는지를 중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단국대는 조 후보자의 딸이 참여한 ‘인턴 프로그램’은 단국대 주최가 아닌 교수 개인이 진행한 비공식 행사라며 선을 그었다.

단국대는 “향후 청소년들의 대학병원 견학 등 진로 견학 프로그램 등의 신청을 의무화하고 별도 심의하는 과정을 두겠다”며 “△미성년자 연구물의 경우 사전 자진신고 의무화 △미성년자 저자가 있을 경우 연구논문의 기여 항목 적시 등을 골자로 연구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단국대학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원 연구물을 더욱 엄중히 관리할 것을 약속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는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일 당시 2주 간 인턴으로 영어 논문을 제출해 ‘제1저자’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이라며 조 후보자가 관여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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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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