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 홍콩 시위 허위 정보 퍼트린 中계정 대거 삭제

입력 2019.08.20 09:25수정 2019.08.20 09:29
"홍콩 시위의 합법성과 정치적 관점 조작 시도"
트위터·페북, 홍콩 시위 허위 정보 퍼트린 中계정 대거 삭제
【홍콩=AP/뉴시스】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은 차분하게 우산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19.08.20. /사진=뉴시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 시위 관련 허위 정보를 퍼트린 계정을 대거 삭제 조치했다. 이들은 해당 계정들이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지난 19일 홍콩 시위 상황에 관해 조직적으로 허위 정보를 내보내는 가짜 계정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936개를 찾아내 이를 폐쇄했다.

해당 계정들이 홍콩 시위의 합법성과 정치적 관점 등을 조작하려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위터는 "집중적인 조사 결과 국가가 협조한 조직적인 작전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이에 연루된 계정을 최대 20만개로 추정했다.

페이스북도 홍콩을 겨냥해 허위 활동을 벌인 7개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


이 계정들은 시위대를 바퀴벌레에 비유하거나 부상의 책임이 경찰이 아닌 시위대에게 있다는 내용 등을 게시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로부터 정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나다니엘 글리처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는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며, 추가적인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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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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