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의 한 계곡에서 폭우에 휩쓸려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경 사고 지점에서 540m 가량 떨어진 계곡에서 숨진 나모(37)씨를 발견했다.
나씨는 어머니 조모(61)씨의 사위가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씨는 지난 16일 오전 펜션에서 약 2km 떨어진 하천변에서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강릉시 왕산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모자는 지난 15일 오후 펜션 시설물을 정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족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사고 당일 오후 8시54분경 119에 신고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은 강릉에는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11시까지 총 160㎜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3일간 소방, 경찰, 육군 등 총 437명의 인력과 51대의 장비가 투입돼 모자를 수색하는데 힘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15일부터 폭우로 불어난 하천이 줄어들면서 나씨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자가 펜션 앞 평상을 치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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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