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식장 물고기 2만여마리 폐사

입력 2019.08.16 11:55수정 2019.08.16 13:19
태풍 '크로사' 영향으로 표층수와 심해수 섞이며 수온 급상승
포항 양식장 물고기 2만여마리 폐사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에 있는 Y육상양식장에서 고수온 피해가 발생, 강도다리 수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근로자들이 폐사한 강도다리를 정리하고 있다. 2019.8.1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 양식장 물고기 2만여마리 폐사
폐사한 양식장 강도다리. 2019.8.1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동해안의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육상 양식장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표층수와 심해수가 섞이면서 수온이 급격히 올라 남구 대보면 양식장 2곳의 넙치와 강도다리 2만여마리가 폐사했다.

넙치와 강도다리의 양식을 위한 적정수온은 각각 26도와 23도인데, 태풍의 영향으로 고수온의 바닷물이 섞인 것이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3일 바닷물의 온도가 28도에 이른 포항 남부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수온과 적조 발생에 대비해 2017년부터 대규모 육상 양식장에 표층 15m 아래 심해수를 취수할 수 있도록 현대화 담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에는 손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지역 육상 양식장 40곳에서 강도다리 등 691만7000여마리, 해상가두리 양식장 12곳에서 조피볼락 등 247만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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