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 30대 남성 운전자가 난폭 운전에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칼치기 항의하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운전자 A씨(32)가 차에서 내려 아반떼 운전자 B씨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 모습을 촬영하던 B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내던지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 동부경찰서는 A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특가법 적용 등 엄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난폭운전에 대해 B씨가 항의하자 문을 열고 나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아내는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으며 뒷좌석에 있던 8살, 5살짜리 아이들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폭행 영상은 '제주 카니발 폭행' 등 제목으로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는 보복 폭행한 운전자 A씨를 처벌하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폭행당한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입은 충격과 피해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경찰이 일벌백계하는 모습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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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