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등반사진 올렸다 망신당한 佛 정치인.. 대체 왜?

입력 2019.08.14 16:02수정 2019.08.14 16:05
수직에 가까운 빙벽을 걸어가는 사람들?
빙벽 등반사진 올렸다 망신당한 佛 정치인.. 대체 왜?
【서울=뉴시스】프랑스의 유명 정치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음으로 덮힌 알프스 산맥을 오르는 사진을 올렸다가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수직에 가까운 위험한 절벽을 오르는 듯한 사진을 게시했지만 사실은 두 발과 손을 땅에 붙이는 식으로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세웠다는 것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2019.8.14. /사진=뉴시스

프랑스의 유명 정치인이 얼음으로 뒤덮인 산을 등반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망신을 당했다.

13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프랑스 공화당 소속 의원 에리크 뵈르트(63)가 12일 자신의 SNS에 빙벽을 오르는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뵈르트 의원이 수직에 가까운 프랑스 아르장티에르 산의 빙벽을 오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울어진 각도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뵈르트 의원은 "답글이 눈사태를 이뤘다"라고 받아치며 "사진은 조작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오른쪽 구석의 두 사람이 수직의 빙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고 있는 점, 지퍼가 산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점, 로프의 방향 등 사진의 모순점을 계속해서 찾아냈다.

이들은 "정치인들은 정말 필사적이다", "이들은 휴가때도 거짓말을 한다. 아마 그들의 천성이 아닐까"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뵈르트 의원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 등 약 4000개의 답변이 달렸다.

뵈르트 의원은 자신과 함께 등반한 산악인이 "뵈르트는 뛰어난 등반가"라고 적은 글을 게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산악인은 "사진이 왜 이렇게 관심을 끄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을 향해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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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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