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큰소리로 코 고는 남편에 깼더니 컥컥거리며..

입력 2019.08.14 11:40수정 2019.08.14 13:23
경련을 일으키는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다.
평소보다 큰소리로 코 고는 남편에 깼더니 컥컥거리며..
/사진=뉴스1

(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한밤중 잠든 남편에게 갑작스런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린 아내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4일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새벽 3시 11분께 119구조대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은 신고한 환자의 배우자에게 바로 심폐소생술 요령을 알려주고 그대로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즉시 출동했다.

심정지 환자는 골든타임 4분이 매우 중요한데 신속한 조치 덕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당시 배우자 한윤선씨(34)는 남편이 평소보다 큰소리로 코를 고는 소리에 잠을 깼다가 컥컥거리며 경련을 일으키는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 한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소방상황실 요원의 유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골든타임 4분을 지킬 수 있었다.


현재 환자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남편을 살려낸 한씨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는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하트세이버’가 수여될 예정이다.

한씨는 “처음 해보는 심폐소생술이었지만 요원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 하니 침착하게 할 수 있었다”며 “그때 당시는 악몽 같았지만 남편이 일상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같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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